인간의 미적 교육에 관한 서한 (11)

제 11서한

추상은 언제나 최고의 높이까지 올라가면 정지해서 자신의 한계를 인정해야 하는 두가지 종국개념에 도달합니다.
추상은 인간에게 있어서 지속적인 것과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을 구분합니다. 추상은 지속적인 것을 그의 인격이라 부르고, 변화하는 것을 그의 상태라고 부릅니다.

인격과 상태-자아와 그 규정요소-는 절대적 존재<=신>에게 있어서는 하나이지만, 유한한 존재<=인간>에게 있어서는 영원히 둘로 갈라져 있습니다. 인격의 지속에도 불구하고 상태는 변화하면, 상태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인격은 지속합니다. 우리는 휴식으로부터 활동으로, 격정으로 부터 무관심으로, 조화로부터 모순으로 옮겨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항상 머물러 있으며, 그리고 우리들에게서 직접 생겨나는 결과 역시 그대로 지속합니다. 오로지 절대적인 주체에게 있어서만 인격과 더불어 일체의 그 규정요소도 인격에서 흘러나오는 까닭에 불변합니다. 신성이란 모든 것은 존재하기 때문에 신성입니다. 따라서 신성은 영원하기 때문에 영원히 전부인 것입니다.

유한한 존재로서의 인간에게 있어서 인격과 상태는 서로 상이하기 때문에, 상태가 인격을 근거로 할 수도 인격이 상태를 근거로 할 수도 없습니다. 후자의 경우라면 인격은 변화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전자의 경우라면 상태는 불변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각각의 경우에 있어서 인격이나 또는 유한성이 지양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사고하고 의욕하고 감각하는 까닭에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우리는 존재하는 까닭에 사고하고 의욕하고 감각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존재하는 까닭에 존재합니다. 우리의 외부에 다른 어떤 것이 존재하는 까닭에 우리는 감각하고 사고하고 의욕합니다.

그러므로 인격은 자기 자신의 근거라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지속적인 것은 변화로부터 흘러나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절대적이고 자기 자신속에 근거를 둔 존재의 이념, 즉 자유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다른 한편 상태는 자신 이외의 다른 어떤 근거를 가져야 합니다. 상태는 인격을 통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즉 절대적이지 않기 때문에 다른 어떤 것에서 생겨나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두번째로 모든 의존적인 존재나 또는 생성의 조건, 즉 시간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시간은 모든 생성의 조건이다." 라는 말은 동일성의 명제입니다. 왜냐하면 이 명제는 연속이란 그 무엇이 뒤따라서 생겨나는 조건이다라는 것만을 의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원히 불변하는 자아속에 나타나고 그리고 오직 그 속에서만 나타나는 인격은 생성될 수 없고, 시간 속에서 시작될 수도 없습니다. 오히려 정반대로 시간이 인격속에서 시작되어야 하고, 어떤 불변적인 것이 변화의 근거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변화가 일어나야만 한다면 변화할 무엇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 무엇은 그 자체가 절대 변화일 수가 없습니다. 꽃이 피고 시든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꽃을 이러한 변화 속에서 불변하는 것으로 삼는 동시에, 그 꽃에게 저 두가지 상태를 나타내는 인격을 부여합니다. 인간은 우선 생성되어야 한다는 말은 이러한 사실에 대한 반박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결코 인격자체가 아니라, 어떤 특정한 상태 속에 있는 인격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든 상태, 즉 모든 일정한 존재는 시간 속에서 생성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현상으로서의 인간 역시 비록 자신속의 순수지성이 영원할지라도 그렇게 시작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없으면, 다시 말해서 시간이 생성되지 않는다면 인간은 결코 하나의 특정한 존재가 되지 못하겠지만, 실제 속에는 존재하지 못할 것입니다. 오로지 연속적인 표상을 통해서만 불변하는 자아는 현상으로서의 자기 자신을 인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활동의 재료, 다시 말해서 최고의 지성<=신>이 자기 스스로로 부터 끌어낸 현실성을 먼저 수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인간은 지각의 도정에서 그 활동성을 공간상으로는 자기 외부에 존재하는 것으로, 시간상으로는 자기 내부에서 변화하는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이러한 인간의 내부에서 변화하는 소재를 결코 변화하지 않는 그의 자아가 동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변화 속에서 그가 항상 자기 자신을 지속하는 것, 모든 지각을 경험으로, 즉 인식의 단위로 만드는 것, 그리고 시간 속에서 자신의 모든 현상방식을 영원히 보편타당한 법칙으로 만드는 것은 이성적 본능에 의해서 인간에게 부과되어 있는 명령입니다. 오직 변화함으로써만 인간은 존재합니다. 또한 오직 변화하지 않은 채로 있음으로써만 그는 존재합니다. 따라서 완전한 인간은 변화의 큰 물결속에서 영원히 자기 자신으로 남아 있는 불변의 통일체일 것입니다.

비록 무한한 존재, 즉 하나의 신이 될 수가 없을지라도 우리는 신의 가장 본질적인 특징, 즉 그 능력의 절대적인 알림(모든 가능성의 현실성)과 그 현상의 절대적인 통일(모든 현실적인 것의 필연성)을 자신의 무한함 임무로서 가지는 하나의 경향을 신적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이 신성에 이르는 소질을 인간은 분명히 자신의 인격 속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신성에 이르는 소질을 인간은 분명히 자신의 인격속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신성에 이르는 길은, 결코 목적지에 이르지 못하는 것을 하나의 길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인간의 감성속에 열려 있습니다.

인간의 인격은 그 자체만으로는 그리고 모든 감성적 소재로 부터 독립해서 관조될 때에는 그의 본성의 무한한 표현가능성을 위한 소질에 불과할 뿐입니다. 인간은 직관과 감각을 못하는 한 형식과 비어 있는 능력 이외에는 더이상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의 감성은 그 자체만으로는 그리고 정신의 모든 자아 활동으로부터 분리해서 관조될 때에는 감성이 없이는 단지 형식에 불과한 인간을 재료로 만드는 일 밖에는 할 수 없으며, 더욱이 그 재료를 인간과 결합시키는 일은 결코 할 수가 없습니다. 인간이 단순히 감각하고 욕구하고 그리고 단순한 욕구에의해서 활동하는 한, 만약 우리가 세계라는 명칭을 시간의 형식없는 내용만으로 이해한다면, 그는 세계 이외에는 더이상 아무것도 아닙니다. 인간의 능력을 활동력으로 만드는 것은 그의 감성 뿐이지만, 오직 그의 인격만이 그의 활동을 그의 것으로 만듭니다. 그러므로 단순한 세계<=자연세계>이지 않기 위해서 인간은 재료에 형식을 부여해야합니다. 반면에 단순한 형식이지 않기 위해서 인간은 자신 속에 지니고 있는 소질에 현실성을 부여해야 합니다. 시간을 만들어 내고 불변하는 것에 변화를, 그의 자아의 영원한 통일성에 자연세계의 다양성을 대립시킬 때, 인간은 형식을 실현합니다. 시간을 다시 지양하고, 변화 속에서 불변을 주장하고 또 세계의 다양성을 그의 자아의 통일성에 예속시킬 때, 인간은 재료를 형성합니다.

이것<=이러한 두 가지 존재론적 요소>으로 부터 이제 인간에 대한 두 가지 상반된 요구, 즉 감성적 · 이성적 본능의 두가지 기본법칙이 생겨납니다. 첫번째 법칙은 절대적 현실성Realität을 지향합니다. 즉 인간은 단지 형식에 불과한 것 일체를 세계로 만들어야만 하고, 모든 자신의 소질을 발현시켜야 합니다. 두번째 법칙은 절대적 형식성Formalität을 지향합니다. 즉 인간은 단지 세계에 불과한 것 일체를 자신 속에서 말살해야만 하고, 모든 자신의 변화 속에 조화를 이룩해야만 합니다. 달리 말해서 그는 일체의 내면적인 것을 외면화하고 일체의 외면적인 것에 형식을 부여해야 합니다. 이 두가지 임무가 가장 완전하게 실현될 경우, 우리는 제가 출발점으로 했던 그 신성의 개념에 다시 이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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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법
절대적 불변의 가치와 변화하는 상태
외부의 존재에 의해 감각하고 사고하고 의욕하는 인간의 근거는 불변의 인격, 즉 자기 자신의 근거.
영원히 불변하는 자아, 인격은 생성되거나 시간 속에서 시작될 수 없음
그러나 인간이 하나의 특정한 존재가 되려면 시간 속에서 생성될 수 밖에 없음
오로지 연속적인 표상을 통해서만 불변하는 자아는 현상으로서의 자신을 인식하게 됨

인간은 지각활동에서 공간상 자기 외부의 존재에 대해, 시간상 자기 내부의 변화로 받아들임
이 내부의 변화에 동반하는 것이 그의 자아임

인간은 모든 변화 속에서 자신을 지속시키고, 모든 경험, 즉 인식의 단위로 만들며, 시간 속에서 자신의 모든 현상 방식을 영원히 보편타당한 법칙으로 만드는 것이 이성적 본능에 의하여 인간에게 부과되어 있는 명령임.

완전한 인간은 변화의 큰 물결 속에서 영원히 자기 가신으로 남아 있는 불변의 통일체

신적인 것이란 그 능력의 절대적인 알림 (모든 가능성의 현실성)과 그 현상의 절대적인 통일(모든 현실적인 것의 필연성)을 자신의 무한한 임무로서 가지는 하나의 경향임
이 신성에 이르는 소질을 인간은 분명히 자신의 인격 속에 포함하고 있음
인간의 감성 속에 열려 있는 형태인 하나의 길

감성적 본능의 법칙은 절대적 현실성을 지향
이성적 본능의 법칙은 절대적 형식성을 지향

내면적인 것의 외면화, 외면적인 것에 형식부여가 완전하게 실현되면 神性 의 개념에 이르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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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시니 | 2009/04/20 23:35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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